남의 말을 잘 들어 준다는 사람의 착각을 하는 경우가 있죠. "저는 남의말은 잘 들어 주는데, 설명은 잘 못합니다." 이것은 내 수업에 관해 문의하러 오는 사람들이 자주 하는말이다. 그런데 막상 대화를 나누어 보면 그들이 남의 말을 잘 들어 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.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분들 중에도 '나는 남의말은 잘 들어 주는 편이야'라고 생각하는 분이 꽤 많을 것이다. 1. 전형적인 남성의 대화법 상대방이 말한 내용에 대해 자신의 생각이나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을 '대화'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. A. 가을에는 꽁치가 맛있지. B. 나는 감이 기다려져. A. 그래? 나는 꽁치에 무즙을 올려서 한잔 하고 싶어. B. 음, 나는 술을 안 마시니까. 저녁 식사 후에 디저트로 먹는 감이 ..